Ryun

급격하게 성장하는 회사에 있다는 것

2019.03.11. 월요일


# 급격하게 성장하는 회사에 있다는 것

나에게 어떤 분이 말해주셨다. 성장하는 느낌이 부쩍 드는 회사에서의 경험은 매우 소중하고, 경험하기 힘든 것이라고. 아직까지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제 막 배에 승선하는 법을 알았는데, 내 위치에서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내기는 아직 무리수가 있다.

하지만, 이전 회사와 다른건 바로 느끼고 있다. 이 회사에 와서 가장 놀랬던 것은 인원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으쌰으쌰 하고 있었다는 것. 모 회사의 느낌과는 느낌이 매우 달랐다. 우리 회사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밝은 느낌이였고 나한테는 매우 인상적이였다.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매우 좋다. 물론, 이전 회사의 나의 신분이 좀 특수한 경우라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부르는 별명 같은게 있어요?

# 어느 회사의 면접 질문

이번에 회사를 구할때 모 회사에 면접 들어가서 생각보다 되게 신선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Identity를 간접적으로 빠르게 보려했을 것 같고, 두 번째 질문은 꿈이 뭐에요? 정도. 어떻게 보면 되게 흔한거지만, 되게 어려운 그 꿈 말이다.

# 꿈?

어렸을 때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늘 시선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빴다. 인문학적 소양보다는 공학적 소양이 훨씬 마음에 들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그저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과학자는 이미 물건너 갔고, 예전에 생각하던 꿈은 그냥 그런저런 목표였다. 어떤걸 이루고 싶다, 어떤걸 하고 싶다. 아니면, 어느 순간이 되면 나는 이렇게 되어있을거야 정도랄까. 누군가에겐 엄청난 재력을 누리는게 꿈일 수도 있고, 권위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근데, 자꾸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아리송해진다. 마치 수능을 보고 나온거 마냥 목표를 이루면 눈 앞에서 사라질까봐. 그런 꿈은 의미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을까,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렵기도 했고. 오랜 생각 끝에 나는 한 켠에는 늘, 좋은 동료들과 세상을 리딩하는 팀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엄청난 실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아놨지만, 결국 개성이 너무 강해서 그 팀은 망했지

나는 충분히 내 동료를 믿기 때문에, 그리고 여태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끼리는 코드리뷰는 하지도 않았어. 모두의 코드가 잘 동작했거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문장은 사실 모두 맞는 말이다. 팀 워크가 잘 맞지 않았을때와, 각자 자기 자리에서 본인들이 각각 스타 플레이어처럼 일을 하고 있는 것. 사실, 스타 플레이어의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팀원들의 오케스트라가 좋다면 그 자체로 환상적인 것. 그래서 꿈도 꿈이지만, 요즘은 좋은 팀원들과 같이 일을 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되게 오랜만이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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